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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함? 다양성? 그리고 '지구인'

교육/크래들코리아 교육현장칼럼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7. 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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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들코리아 교육현장칼럼 5]


다양함? 다양성? 그리고 '지구인'

 

  “당신의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어떻게 가르치고 계십니까?”, 아니면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할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당신의 생각은 다양하십니까?”


  21세기가 시작 된지 벌써 17년이 넘은 시점에서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성’이 가장 크게 달라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인종과 문화, 생각과 가치관, 종교와 믿음 등의 ‘다양성’이죠. 달리 말한다면, 전 세계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의 발전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전 세계는 물리적으로 뿐 아니라, SNS 등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심리적으로도 가까워졌습니다. 20세기의 큰 불행인 1차, 2차 세계대전과 이후의 냉전시대를 걸친 탈(脫)이데올로기와 신(新)자유주의 등을 통해, 세계는 점차 ‘다양한 다양성’이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됩니다. 이 말장난과 같은 ‘다양한 다양성’이란, 서로 다른 생각과 이념이 다수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에 기반하여 ‘다양성’의 가치를 다르게 판단하고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는 ‘다양성’으로 발전하여, 이제는 ‘지구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서두에 거창하게 던진 화두인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미래의 시대를 위한 ‘다양성’의 중요함 때문입니다.

 
  전 세계 TOP 10의 기업들의 2017년 6월 기준의 시가총액 순위를 주목해 봅시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 브랜드 가치의 순위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위 5개 기업들 모두가 미국의 실리콘벨리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실리콘 벨리 출신의 IT기업들이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5개 회사가 되었을까요?’, ‘어떻게 해서 이들은 최고의 기업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공통점은 바로 ‘창의성’에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창의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미국 등과 같은 서양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창의적인 DNA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아니죠. 미국의 ‘창의적 발상’에 의한, ‘창의적 도전’을 통한, ‘창의적 서비스’와 ‘창의적 기업’의 시작과 기반은 바로 ‘다양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인종, 다민족 국가로서의 미국의 정체성은 서로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인정하며, 이해하는 나라로 성장하는 것과 이에 따른 국가적, 문화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개개인의 다양성이 개성으로 발전하여, 서로의 의견을 인정하고 인정받으며, 또 다양하고 다채로운 생각과 가치관들이 창의적인 생각의 씨앗이 되어 실리콘벨리의 IT기업들과 같이 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6월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인구의 3.9%이고, 5년 후에는 3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을 배우고 자란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성의 시대’를 살 것입니다. 이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언어의 습득이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국가와 민족 등에 대한 넓은 경험과 문화적 이해, 그리고 다양성의 중요함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창조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전 세계적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크기는 고정된 가치관을 허물고 키워야 하는 성인이 된 이후보다, 이제 그릇을 만들어 가고 있는 어린 시절부터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아이들을 훌륭한 리더로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 요소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책’은 이러한 다양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자연스럽게 작가의 삶과 경험, 생각, 가치관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투 장면은 그 시대의 명예에 대한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토지’나 ‘대지’와 같은 소설은 시대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그 나라를 가보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그 나라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알고 싶다. 알고 있다’라는 ‘정보의 격차’가 아니라, ‘알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라는 ‘실행력의 격차’를 통해 자신의 미래가 결정되는 때입니다. 미래를 ‘지구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우리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책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책을 읽고 행동해야 합니다. 교육은 국가든 가정이든,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안전한 자산을 만들기 위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크래들코리아‘책읽어주는 도서관’조한상부대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97, 2F, 일산 스마트러닌센터(SLC)

070-4610-1959/010-5388-0828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3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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