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제를 살린 뽕나무
[숲해설사 이야기 35] 가정경제를 살린 뽕나무 요즘 뽕나무의 열매 오디가 맛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며 따먹어 보았는데요. 뽕나무가 가정경제와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뽕을 먹고 자라는 누에나방을 집단서식(?)시켜 비단이라는 귀한 실을 얻어 냈지요. 비단이 사용된 기록은 춘추전국시절 중국 주나라의 무왕이었다고 하니 2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가기는 합니다만, 그 이전부터 누군가에 의해 비단이 직조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비단이 옷감으로 이용되었을까요? 중국 진나라 때 편찬한《삼국지》에는 ‘마한조에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서 옷을 해 입었다’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삼한 이전부터 비단을 직조했을 거라 유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비단은 영어..
2020년 7월호(129호)
2020. 9. 6.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