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의 사랑
[사랑고리 공동체 체험기] 촌놈의 사랑 사랑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상경한 이방인입니다. 서울은 특별시라서 그런가요. 밥 먹는 속도부터 걸음걸이까지 달랐습니다. 과도한 인구 밀집 때문일까요. 항상 사람에 치여 인상 찌푸리기 일쑤인 것 같습니다. 당장 옆을 돌아보면 수많은 사람이 스쳐 가네요.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이들은 많지만 우린 사랑으로 이어져 있을까요. 최근 들어 ‘사랑’이라는 가치는 단순히 연인 사이에만 해당하는 개념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미지로 만들어진 이성을 사랑하려 했을 뿐. 항상 멀리서 사랑할 대상을 찾았어요. 성별과 상관없이 주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마음속 미움과 증오의 감정이 끓어오를 때, 그것을 억누르지 못할 때가 잦았습니다. 어떻게든 경쟁 속에서..
2019년 3월호(제113호)
2019. 4. 21.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