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보존 비결과 황벽나무
[숲해설사 이야기 24]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보존 비결과 황벽나무 1966년 10월,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의 해체·복원공사가 진행되던 탑신부(塔身部) 사리함(舍利函) 속에서 너비 약 8㎝, 전체길이 약 620㎝의 두루마리 1축(軸)이 발견되었습니다. 목판(木板)으로 한지에 인쇄된 이 경문은 8세기경 신라시대에 기록된 인쇄물로서 한국의 높은 인쇄문화 수준을 증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었습니다. 1967년에 국보 제126호로 지정되어 지금은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어떻게 1.200여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어 우리 눈앞에 나타난 것일까요? 그 비밀은 놀랍게도 황벽나무 열매와 질 좋은 닥나무 껍질에 있었습니다. 열매에서 추출한 성분이 방균, 방충 효과가 뛰어나 한지의 보존..
2018년 10월호(제108호)
2018. 9. 1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