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녕? 아빠란다
얘들아, 안녕? 아빠란다 사랑하는 노래, 기쁨이, 율동이 삼남매들아~ 집에서 얼굴을 대면하고 보다가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하니 느낌이 새롭구나.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자라주어 고마워. 너희들이 아플 때면 아빠의 마음이 출렁거린단다. 주변에 다른 아이들 아픈 얘기를 들을 때면 혹시라도 내 아이가 그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이 들고… 그래도 이젠 제법 커서 알약도 곧잘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니 뿌듯하네. 가끔씩 너희들이 커간다는 것이 확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젠 방정식을 풀 때면 수학과를 졸업한 아빠보다 더 빨리 푸는 첫째의 모습을 보며 점점 아빠 세대가 아닌 너희들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둘째와 셋째도 조만간 그렇게 아빠를 뛰어넘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말이야. 첫째 ‘노래’..
2021년 7월호(141호)
2021. 7. 6.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