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정말 특별한 재능이 없는 걸까?
[주수연의 인생 단상 5] 나에겐 정말 특별한 재능이 없는 걸까? 얼마 전 저는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림은 고등학교 미술 시간 이후 본격적으로 그려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의 삶을 살았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일을 해온 저는 직접적인 ‘그림’과의 인연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나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누구보다 똑같이 그려내는 일에 자신 있었고, 각종 그림과 관련된 상을 자주 받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창의성을 강요하는 현실에 부딪치기 시작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예술중학교로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반면, 저는 가장 좋아했던 과목인 수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른 길을 택했죠.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 당시 미술교..
2020년 10월호(132호)
2020. 12. 6.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