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매력에 흠뻑 빠지다
[독자의 반응]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매력에 흠뻑 빠지다 프랑스어에는 단어마다 성의 구별이 있다. 바다는 여성, 파도는 남성. 그렇게 암묵적으로 정해진 성에 따라 문법의 적용이 달라진다. 내가 처음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를 만났을 때 여성형임을 직감했다. 먼저 생김생김 결이 고왔다. ‘뭐 신문인데 재생용지를 쓰면 어떨까’하는 불편함이 첫 마음에 일었지만,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와보니 잉크냄새가 나서 재활용박스로 바로 들어가는 일간지 신문과 달리, 우리 집 곳곳을 굴러다니면서도 끝까지 꼼꼼히 읽혀지는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어쩌면 계획된 불편함일 수 있겠다 싶었다. 두 번째 그녀의 속살이 여성형이었다. 이웃 사람 사는 이야기가 여인네들의 가장 친근한 안주거리이기도 할 것이다. 마치 다른 ..
2019년 7월호(117호)
2019. 8. 2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