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휴전선 걷기 동행
[오동명 여행기] 나라다운 나라, 나다운 나(2) 아들과의 휴전선 걷기 동행 적폐의 모든 것은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과거에 집착하는 것에 있다. 잘못된 과거를 주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창피한가를 알게 하는 풍토가 일어나야 한다. 앞에 지나가는 아들 하나만을 생각하고 하는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무거운 짐이 앞서 걷는 내 아들의 등에 모두 다 얹혀있는 듯 보인다.긴 다리가 나타났다. 교동대교다. 인도가 없는 차도만 있는 다리. 걸어 선 건널 수 없는 군사용 다리이다. 차를 얻어 타고 교동대교를 건넜다. 강화읍내까지 태워준다는 고마운 배려를 사양해야 했다. “이상한 아버지네. 왜 힘들게... 그럼 혼자나 걷지 아들까지 생고생하며 걷게 하는 거여?”운전하던 60대 후반의 어른이 꾸짖듯이 말한다. 아들..
2018년 12월호(제110호)
2018. 12. 30.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