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정원사(?) 되다
[세계 속의 한국인] 칠레에서 정원사(?) 되다 아파트 생활은 참 편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웬만한 관리를 다 해주는데다 아파트 주민 모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정원을 잘 가꾸어 주니까요. 그러다가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 연유 일터가 변두리이다보니 출퇴근 시간이 길어 가뜩이나 건강이 나빠져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일터 주변의 아파트를 알아보았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외관이나마 깔끔한 아파트 한채가 없는 동네라니… 그러다가 평온해 뵈는 어느 주택가를 발견했습니다. 아파트는 안되겠다 싶어 주택으로 눈을 돌리니 때 마침 마땅한 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허름해 보이는 집이었으나 앞 뒤뜰에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차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집을 사기까지 어려운 관문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결국 구입하..
2021년 3월호(137호)
2021. 4. 4.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