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호의 ‘톡’(talk) 쏘는 클래식 음악
노익호의 ‘톡’(talk) 쏘는 클래식 음악 파이프오르간의 효용 가치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연주될 때는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무슨 소리냐면, 지휘자가 분명 시작을 알리는 손짓을 했고 박자는 저어 가는데 단원들은 꼼짝 않고 있으니까요.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초입부만 동영상으로 들어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파이프오르간의 초저음이 울려 퍼진 거죠. 이 곡을 아는 사람은 바로 느끼겠지만, 처음 접한 사람들은 시간이 조금 흘러야 부르르 떨리는 진동이 곧 소리라는 걸 느끼고서야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거죠. 이런 극적 효과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아니면 못 낼 것입니..
2019년 12월호(122호)
2020. 2. 25.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