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나를 만나는, 선 하나로 그리는 그림
[선에 담긴 당신의 마음 이야기 3] 온전한 나를 만나는, 선 하나로 그리는 그림 “같이 그림 그릴 사람?” 6살 아이들이 신이 나 스케치북 앞으로 모여듭니다. 뭘 그릴까 물으니 “엄마요, 공주요, 자동차요, 펭귄이요~”참 그리고 싶은 것이 많더라구요. 주저함 없이 마음에 드는 채색도구를 들어 쓱쓱 그림을 그려갑니다. 정작 같이 그림을 그리자고 부른 저의 스케치북은 계속 빈 종이였습니다. 무언가 그리려다가 다시 지우기를 몇 번 반복하고는 아이들의 그림을 구경만 했습니다. 어렸을 땐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었고, 그것을 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 나니 그림을 시작하는 것도 참 어렵습니다. 펜을 들어 그리는 것도 어렵지만 무엇을 그릴지 떠올리기도 쉽지 않고요. 사실적으로 그려야..
2020년 10월호(132호)
2020. 12. 5.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