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 뒤집어 쓴 아카시나무
[숲해설사 이야기 28] 누명을 뒤집어 쓴 아카시나무 三人成虎(삼인성호)라는 사자 성어가 있습니다. 즉,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든다는 뜻풀이 인데 거짓말도 여러 번 반복되면 진짜가 된다는 뜻으로서 한비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람 사는 동네에만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카시 나무는 사람들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쓴 나무 중 대표적인 나무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아카시아나무로 더 많이 알려진 아카시나무는 일제 강점기인 1907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아카시나무 뿌리에는 질소고정세균이 있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무성하게 제 영역을 넓혀 나가는 성질이 있으니 반일감정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에 아카시 나무가 곱게 보일 리가 없었겠지요. 그래서 민족혼을 말살시키기 위해서 ..
2019년 4월호 (114호)
2019. 5. 9.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