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석의 야생초 이야기 2]
겨울에 꽃이 피어난다고 동백(冬柏)이라 부르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고 있지만 내륙의 가장 북쪽 자생지로 고창의 선운사 경내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내륙에서 동백을 감상할 수 있는데 정보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들겠지만, 누군가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닌 스스로 자생하고 군락을 이룬 것이 고창의 자생지가 된 것이니 이점을 이해하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동백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동백 특징이라면 꽃이 반개화(半開花)상태에서 꽃송이가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의 길가 가로수에 사용되는 동백은 자생종이 아닌 경우가 있어, 꽃이 활짝 피거나 겹꽃 등으로 피기 때문에 자생종과 도입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옛날 동백의 열매에서 짜낸 동백기름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머리에 발라 머릿결을 단장하던 용도로 자주 사용되었죠. 멋쟁이였던 우리 아버지가 늘 기름을 발라 머리를 뒤로 넘겨 빗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때 동백기름을 사용한 것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기적으로 유추해보면 틀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번 쯤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하늘나라 여행 중이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네요. 동백의 꽃말은 ‘나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입니다.
소중한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서로 사랑을 많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동백꽃 피는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 물에 비춘 빗방울과 함께 동백을 바라보는 여유를 느낀다면 더욱 멋진 겨울이 되지 않을까요?
태극화훼농원 한현석대표
행자부/농림부 신지식인
tkhanhhs@hanmail.net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매월 댁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연락처 : 편집장 김미경 010-8781-6874
1 구좌 : 2만원(1년동안 신문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주 : 김미경(동네신문)
계 좌 : 국민은행 639001-01-509699
신윤복 <미인도> 속 ‘물(物)’의 정체 (0) | 2022.02.01 |
---|---|
스승을 그대로 따를 것인가? 아니면 능가할 것인가? (0) | 2022.01.21 |
마음을 알아가는 드로잉 시간 (0) | 2022.01.09 |
봉고차 타고 ‘찾아가는 옷 수선’하는 그 날까지, 술람미 홈패션 고고씽! (0) | 2022.01.09 |
첨단산업의 비타민, 첨단산업의 쌀 희토류?! (0) | 202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