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사랑했던 퇴계 이황
[숲해설사 이야기 9] 매화를 사랑했던 퇴계 이황 몽니 궂은 시누이와도 같은 꽃샘바람이 옷 속을 파고드는 날씨지만, 마당의 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중국의 쓰완성이 고향인 매화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고 식물학자들이 밝히고 있는데요, 김부식의 에 고구려 대무신왕(AD 4~44년)때 매화가 피었다라는 기록이 있으니 2천년 가까이 한반도에서 뿌리를 내려 왔음은 틀림없습니다. 매화는 선비들이 사랑했던 사군자 중 처음을 장식하는 소재입니다. 조선중기 문인 신흠은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즉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네”라고 詩 에서 매화의 자태를 노래했습니다. 추운 겨울 눈 속에 피는 매화를 ‘설중매’라고 하지요. 한파 속에서도 우아한 자태와 아름다운 향기를 지켜..
환경/숲해설사 이야기
2017. 7. 24.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