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할까요? 바다의 문법에 몸을 맡기다!
모험할까요? 바다의 문법에 몸을 맡기다!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보이저 1호가 60억 km 밖에서 지구를 찍었을 때 지구는 창백한 푸른빛이었다. 지구 전체 표면의 70% 이상을 덮고 있는 바다가 태양의 빛을 그렇게 푸르게 반사했으리라. 그렇다. 우주적 관점에서 지구는 한 방울의 물이다. 그리고 그 물 위를 튀어나온 1/4 남짓한 공간에 육상동물인 우리 인간의 삶과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길고 긴 인간의 역사가 있었다. 9미터가 되는 작은 요트를 타고 33시간 동안 대한 해협을 건너고, 남해와 서해의 800km 거리의 섬들을 항해하며, 도시 촌놈이 바다의 문법들을 처음 배워갈 때, 바다는 평온하고 잔잔하고 아름답고, 때론 미친 파도로 4톤짜리 요트를 통째로 들까부를 정도로 무서운 종잡을..
2019년 10월호(120호)
2019. 12. 31.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