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공간의 2중주 식물들을 주제로 한, 세가지 공간이야기
꽃과 공간의 2중주 식물들을 주제로 한, 세가지 공간이야기 1악장_ 행복나무, 너에게 반해 버렸어! “아니, 너 또 꽃을 피운거야!” 저희 회사엔 줄기차게 꽃을 피워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이쁜 짓만 골라한다’라는 말이 딱 맞는 이 나무는 이름도 ‘행복나무’입니다. 지난 4월에 회사에 있는 화분 전체를 분갈이했습니다. 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식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려졌고, 특히 저희 같은 인테리어 회사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희 매장을 빙 둘러 선 화분들은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화분마다 안쓰럽게 꽂혀있는 하얀 영양제들이 그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죠. 관리가 힘들어 인조목들로 바꿀 계획까지 갔던 위기의(?) 순간에, 제가 짠 하고 나섰지요. “사장님, ..
2020년 8월호(130호)
2020. 10. 4.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