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요정, 은방울 꽃
[숲해설사 이야기 20] 오월의 요정, 은방울 꽃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하는 오월의 산은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광합성을 위해 잎을 한껏 펼치고 태양을 먹고 있는 나뭇잎 냄새도 향기롭지만, 수정을 하기 위해 연신 향기를 뿜어내는 꽃들은 더 향기롭습니다. 그 향기 중에 으뜸이 되는 꽃향기가 있어요. 맡을수록 은은하여 그 향기를 잊을 수 없는 꽃, 바로 ‘은방울꽃’입니다.총상꽃차례에 6~12개의 하얀 종으로 달려있는 이 은방울꽃은 작아 자세히 찾아서 보아야합니다. 잎사귀 속에서 수줍은 듯 타원형으로 휘어진 꽃대 위에 아주 작은 꽃송이들이 종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올 것 같습니다.프랑스에서는 5월 1일에 은방울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선물로 보내면 그 사람에게 행운이..
2018년 5월호(제103호)
2018. 5. 19.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