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와 춤을!
[바다의 문법, 요트이야기 6] 돌고래와 춤을! 섬들을 통과해 루손 섬 북단에 진입하니 햇볕이 뜨거워지며 왼쪽으로 보이는 섬들에 나무들이 보이지 않고 야자수를 제외하곤 온통 낮은 풀들이 산을 뒤덮고 있다. 드디어 남쪽 나라 필리핀에 온 것이 느껴진다. 10여 년 전 아내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 때 반년 동안 여러 섬들을 여행하며 살았었던 그 인연으로 1년에 한 번은 꼭 찾아와 겨울 휴가를 보내는 곳이라 제2의 고향 같은 곳. 설렘으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속해 있는 가장 큰 섬인 루손 섬을 바라보고 있는데 스타보드(우현)에 앉아 있던 명기형이 “어, 돌고래다!”하고 외치며 긴급히 카메라를 집어 든다. 처음엔 잘 못알아듣고 “뭘 외치는 거지?”했다가, 돌고래라는 단어에 깜짝 놀라 옆을 주시하고 있자니 ..
2020년 6월호(128호)
2020. 8. 1.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