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긴 나라 ‘칠레’(2)
[세계속의 한국인] 긴 긴 나라 ‘칠레’(2) 장사에 도튼 사람들 만나는 칠레 교민들마다 나름 귀띔해주는 말이 그냥 가게를 하나 얻어 옷을 팔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 빨리 가게를 차리라는 권고였습니다. 그러면서 전설 같은 옛 얘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얼마나 장사가 잘되든지. 다 팔고 없다 하니까 내가 입고 있던 윗도리를 벗어달라고 하는 거야 글쎄. 그 땀내 나는… 재고가 어딨어? 다 팔았지.” 한국 교민들의 대부분이 산티아고의‘빠뜨로나또’라는 시장에서 옷 장사를 했습니다. 20년 전 칠레에 도착할 당시까지만 해도 여전히 소위 ‘보따리 장사’가 대부분이었고 규모가 더 큰 형태는 천을 사다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가며 판매를 했습니다. ‘보따리 장사’는 가령, 동대문시장에서 덤핑으로 사서(한국이 여름이면 칠..
2020년 2월호(124호)
2020. 4. 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