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산 수제어묵의 진수! 행복한 어묵!

기업/창조기업들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12. 28. 13:26

본문

[따뜻한 동네 가게 스토리]

부산 수제어묵의 진수! 행복한 어묵!


  날씨가 추워 호호 거릴 때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그야 물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오뎅국물이겠죠! 요즘처럼 유독 추운 날, ‘행복한 어묵’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쫄깃하고 맛깔스러운 오뎅을 신선한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 내느라 모자(母子)가 땀을 내고 있답니다. ‘행복한 어묵’을 맛보러 부산 영도 남항시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식을 먹이는 정성으로 시작한 ‘행복한 어묵’

  추운 겨울 ‘행복한 어묵’은 작은 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부산 영도 남항시장 안에 있는 빵집 옆에 자리한 어머니의 건어물 좌판은 항상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려는 따뜻한 꿈을 꾸며 겨울을 버텨냈습니다. 그러던 2012년 어머니는 어묵을 만나게 되었고 힘들게 얻게 된 가게에 그렇게 바라던 ‘행복’이라는 간판을 걸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들어도 누구라도 먹을 수 있고, 어묵 맛을 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이 어머니의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시절이 어머니에게는 무척이나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모든 기본재료들을 손질해야 했고, 무엇보다도 어머니만의 손맛이 담긴 20kg반죽을 손수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여기에 메뉴도 개발해야 했기에 사람들에게 제대로 말을 건네며 다가갈 여유가 없는 가운데, 지나치는 사람들의 무관심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사랑하는 내 자식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신선한 재료를 찾아 어묵을 만들었고,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셨습니다. 지금도 매일 같이 기름 솥을 청소하고, 날마다 새로운 기름을 갈아 사용하는데 먼저 양파를 넣고 기름을 정화시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개성만점, 재료만점! ‘행복한 어묵’

  저희 어묵은 수제어묵이라 모양이 좀 비뚤하기도 하고, 건져내는 시간에 따라 색도 조금씩 다르고, 저마다 모양도 달라서 가만히 보면 ‘쭈글쭈글 재미있게’ 생겼어요. 모두 개성 있는 어묵들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일품입니다. 그 이유는 최고의 재료를 마음껏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연육이 85% 이상 함유된 반죽을 받아와서, 신선한 채소들과 배합하여, 최고의 어묵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행복한 어묵’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한 어묵’은 어묵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보통 수제어묵하면 약간 덜 위생적일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저희는 깨끗하게 어묵을 만드는 과정을 손님들이 모두 보게 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제어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맛있는 어묵집’이라고요? ‘행복한 어묵’이죠~

  요즘 뜻밖의 놀라운 만남에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분들이 전화를 하고 주문을 하는 일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114에 전화를 걸어 ‘맛있는 어묵’집을 알려 달라는 고객에게 상담원이 저희 ‘행복한 어묵’을 소개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연이 된 완도 손님은 계속해서 저희 어묵을 드시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전국 곳곳에서 주문이 들어올 뿐만 아니라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희 가게는 먹어본 사람들의 소개로 주문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행복한 어묵’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소개해 주는 분도 부끄럽지 않고, 소개받아 사는 분도 만족할 수 있는 어묵을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덕에 20kg을 전전하던 하루 반죽양이 70kg으로 늘어났고,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니 몸은 힘들지만 맛있다는 감사 인사를 받을 때마다 어머니는 너무나 즐겁고 보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저희 가게에서 제일 잘나가는 오뎅은 오징어 ball오뎅, 치즈오뎅, 우엉오뎅입니다. 치즈오뎅은 어린이와 노인들도 좋아하는데 사실 어른들은 치즈에 익숙하지 않죠. 그런데 저희 치즈오뎅은 무척 고소하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갈수록 비싸지고 고급화 되어가는 어묵시장을 보면서 어머니는 한숨을 쉬실 때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서민음식이었던 것이 점점 브랜드화 되면서 가격경쟁으로 저희 가게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가격은 주변시장과 어느 정도 맞춰가지만, 그 대신 최고재료를 사용함으로서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충성! 어묵 사러 왔습니다.

  어머니의 일을 도우며 이 ‘행복한 어묵’을 오랫동안 지켜나가고 싶다는 꿈을 아들인 저도 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에 있는 친척에게 어묵을 보내고 싶다며 한 분이 가게를 찾아오셨어요. 그래서 “일본 어묵이 더 맛있고 유명하지 않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웃으며 “여기서 먹는 이런 맛이 안 나요”라고 하시더군요. 그 순간 그분이 짓는 미소가 저에게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과 거리를 넘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한 어묵’을 지키는 일이 저의 소중한 꿈이자 생업이 되었습니다. 5년 동안 수제어묵을 해 온 어머니에게 가장 잊혀 지지 않는 손님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찾아온 제 또래의 군인이었습니다. 그 군인은 군대에서 제일 생각나는 것이 초코파이도 아니고, 바로 저희 집 어묵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휴가를 나오자마자 바로 가게로 찾아와서 “행복한 어묵이 군대에서 잊혀지지 않아 집에 가기 전에 사러 왔습니다”라고 인사하는데, 어머니께서는 눈물이 핑 돌뻔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그 집에 어묵을 택배로 보낼 때면 저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합니다.         



‘새우 어묵’ 드셔보셨어요?

  저희는 작은 규모의 가게입니다. 매번 새로운 어묵을 만들어 정규 상품으로 판매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투자하고 꾸준히 연구한 결과 ‘새우 어묵’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시고 아주 맛있다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새로운 상품으로 ‘마늘 어묵’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이컨 어묵’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고민하여 ‘행복한 어묵’을 찾아 주는 손님들에게 새로운 맛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오늘도 저희 ‘행복한 어묵’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시장 한 모퉁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에 있지만, 저희 가게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어 저희는 행복합니다.


행복한 어묵 대표 배경숙 / 안영신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로 41번길 18-11

(영도 남항시장 내)

010-5800-9073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88호 >에 실려 있습니다.

 

< 따뜻한 동네가게 스토리 바로가기 >

[따뜻한 동네가게 스토리]

제 93 사람과 문화를 만나러 오세요! 손커피연구소!


[따뜻한 동네가게 스토리]

제 91 "맛있는 대화를 주문하세요~" 동네 주민의 좋은 친구 '파스타카페가든'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영역적 동네'로 확장하여 각각의 영역 속에 모여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명, 문화현상들을 동정적이고 창조적 비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동네신문입니다.
  • 일체의 광고를 싣지 않으며, 이 신문을 읽는 분들의 구좌제와 후원을 통해 발행되는 여러분의 동네신문입니다.
  •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매월 댁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연락처 : 편집장 김미경 010-8781-6874

    1 구좌 : 2만원(1년동안 신문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주 : 김미경(동네신문)

    계   좌 : 국민은행 639001-01-50969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