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에서 만난 ‘세한도’
[조경철의 한국사칼럼 35] 경복궁 경회루에서 만난 ‘세한도’ 경복궁 경회루는 조선 태종 때 완공된 건물이다. 임금과 신하의 즐거운 만남[경회(慶會)]이 이뤄지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훼손되었다가 고종(재위, 1864~1907) 때 흥선대원군이 중건하였다. 경회루는 저 멀리 인왕산과 북악이 눈에 들어오고 바로 옆의 연못과 어우러져, 건물에 오르면 저절로 즐거워할 수밖에 없는 건물이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도에 유배 갔을 때 1844년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이다. 추사가 잘 나갈 때 그렇게 찾아왔던 사람들이 제주도 유배가 길어지자 하나 둘 발길을 끊었다. 그러나 이상적은 그렇지 않았다. 잘 나갈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한결같았다. 제주도에 유배 간 스승에게 여러 차례 중..
2023년 3월호(161호)
2023. 11. 12.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