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공연장에서는 말이야…
연진아, 공연장에서는 말이야… 직장이 공연장이다 보니 보통은 퇴근 후 여러 공연장을 찾아가서 공연을 본다. 공연을 본다는 건 시간, 돈, 체력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일부러 찾아가서 공연을 보았는데 기대에 못 미치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그날 저녁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 오죽하면 ‘관크’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관크는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공연 관람 중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원래 크리티컬(critical)은 온라인 게임에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피해를 입힐 때 쓰던 말이었는데, ‘관객’이란 단어와 결합해 ‘관크’라는 말이 생겼다. 공연 애호가들끼리 모이면 각자 자신이 경험했던 관크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듣다보면 ‘정말 공연장에서 그런 일이..
2023년 4월호(162호)
2023. 12. 24.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