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최종 결정권자는, 나?!
내 인생의 최종 결정권자는, 나?! 세상이 말하는 좋은 딸, 좋은 친구, 좋은 학생이란 뭘까. 수학 공식처럼 확실하고 증명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건 산이요 이건 물이요라며 깔끔하게 정의되지도 못하니 어디선가 쓴 소리를 들으면 대체 그들이 원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더구나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좋은 대인관계’라는 건 또 무엇인지, 참 까막눈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삶이라지만, 그래도 불공평하다. 남들 속을 썩히지 않기 위해 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는데도 늘 남들 속은 날 비웃는 듯하다. 내 마음은 썩은 낙엽과 벌레까지 득실거리는 것처럼 되었는데도 먼지 한 톨 밖에 안 묻은 남들 속을 더 중요시한다. 이리 희생을 자처하고 내 안의 썩은 낙엽과 ..
2021년 4월호(138호)
2021. 4. 8.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