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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허브이야기 캐모마일 [Anthemis Noblilis]

2022년 12월호(158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3. 4.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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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3]

 

12월의 허브이야기
캐모마일 [Anthemis Noblilis]

 캐모마일(Chamomile)은 지중해에서 2000년 넘도록 사용되었던 허브입니다.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캐모마일은 그 향이 국화 향과 친숙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고대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유럽 전 지역에 퍼져있죠. 캐모마일의 향은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 향이 난다고 하여 ‘땅의 사과’라는 희랍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작은 사과의 뜻인 ‘만자닐라(Manzanilla)’라고 부르고, 17세기 식물학자 니콜라이 칼페머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 태양의 신 ‘라’에게 바쳤으며, 고대 이집트의 승려들은 신경질환에 이 허브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색슨족은 이것을 9개의 신성한 허브 중에 하나로 숭배하고 ‘마우덴(Mauthen)’이라 불렀습니다. 


캐모마일은 로만 캐모마일과 저먼 캐모마일 두 종류의 에센셜오일이 있는데 로만 캐모마일은 옆에 있는 다른 식물을 건강하게 보살핀다고 하여 ‘식물의 의사’라는 별명이 붙었고, 저먼 캐모마일은 꽃은 데이지와 비슷한 작은 백색으로 로만보다 더 강력한 항염작용이 있어, 이는 증류 과정에서 얻어지는 진한 잉크색의 ‘아쥴렌’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학자인 니콜라스 쿨페페(Nicholas Culpeper, 1616~1654)는 1949년《The English Physician》에서 캐모마일을 우려내 목욕을 하면 피로와 통증을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대한 작용으로는 몸과 마음을 이완해 주고,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며, 신경질적이고 행동이 거친 아이가 목욕할 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불면증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화를 잘 내는 사람, 편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인내심과 평화를 주고 걱정을 가볍게 해주어 마음을 진정시키죠. 몸에 대한 작용으로는 월경 전 긴장과 갱년기의 여러 가지 과민한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위를 완화시켜서 위염, 설사, 소화궤양, 구토, 장내가스, 장염 증상도 호전시킵니다. 또한 세균과 싸워 몸의 방어기구를 강화하는 백혈구의 생산촉진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감염증을 방어합니다. 피부에 대한 작용으로는 화상, 수포, 염증을 일으키는 창상, 궤양, 뾰루지를 치료합니다. 피부염, 여드름, 포진, 마른버짐, 알레르기성 피부 종양에 잘 듣죠. 파괴된 모세혈관을 고치고 피부의 탄력성을 높여주며 건조하고 가려움이 있는 피부에 잘 듣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질환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소염작용이 있으므로 특히 입안에 궤양이 생길 때 잉크색을 띄는 저먼 캐모마일을 한 방울 면봉에 떨어뜨려서 궤양 부위를 발라주면 통증이 금방 사라집니다. 


생활 레시피 
[아토피오일 만들기] 호호바 오일 30ml, 라벤더 오일 10방울, 저먼 캐모마일 5방울을 넣고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부위를 넓게 하여 소량 발라준다. 
[여드름에센스 만들기] 호호바 오일 10ml, 티트리 오일 2방울, 라벤더 오일 2방울, 캐모마일 오일 2방울을 넣고 희석한 다음 여드름 부위를 면봉으로 수시로 발라 준다.  
[잔주름 미백에센스] 로즈힙오일 30ml, 캐롯시드 5방울, 로만 캐모마일 5방울을 희석해서 사용하고 있는 로션에 한 방울씩 섞어 사용하면 피부색이 밝아지면서 인상이 좋아진다. 
캐모마일 허브는 겨울에 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좋고 우리나라의 대표 감기차인 쌍화차를 달일 때 캐모마일 말린 꽃을 함께 넣으면 시너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김봉실 
Aroma 515. Lab 운영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58>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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