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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의 가치 찾기

컬럼/성기원의 심리성장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7.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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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원의 심리성장 칼럼 2]

'MBTI'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의 가치 찾기

 

  MBTI라는 친구를 만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이 친구를 처음 만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MBTI라는 친구는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본래 내 성격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려주었고, 타인을 이해하게끔 도와주었으며, 앞으로 내가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이 친구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MBTI는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을 기반으로 Myers와 Briggs가 인간의 생활양식 척도인 J(판단)과 P(인식)을 발견하여 인간의 성격을 크게 16가지로 표현해놓은 심리도구입니다. 이 MBTI와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저는 현재 (주)인컬리지에서 대표이사 겸 교육원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고, 주로 하는 업무는 기업경영, 심리교육, 심리상담입니다. 제가 잘 나가던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그만두고 약 3년 전에 새로운 분야의 창업을 택한 이유는 사회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MBTI와 이를 통하여 성격의 중요한 가치를 소개시켜 주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MBTI는 나의 성격과 타인의 성격을 이해하게 함으로 하나의 조화된 사회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현재의 우리 사회는 아쉽게도 대체로 자신과 타인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아직 조성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름’/‘다양함’보다는 ‘옳음’/‘틀림’을 타인을 판단하는 기준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MBTI라는 도구를 사회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이것을 통해 느꼈던 신기함과 기쁨을 공유하여 조화된 사회를 이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의도와 다르게 난관에 봉착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가면’속에 감춰진 ‘두려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외부에 나가기까지 외부에서 요구하는 것에 순응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곤 합니다. 그 중에 빼놓지 않는 필수 준비물이 심리학적 용어로는 ‘페르소나’라고 하는 ‘가면’입니다. 사람들은 가면 안에 숨겨져 있는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싶어하고, 그런 본모습을 드러나게 만드는 ‘검사’란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검사들은 본모습의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높고 낮음이 비교적 명확한 진단형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작게는 기업, 크게는 사회의 보편적 문화와 이해관계 때문에 사람들은 MBTI 라는 좋은 도구를 접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름’/‘다양함’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저의 현재의 활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언젠가는 폭풍우와 같은 큰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와 같은 것을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날개 짓이 일으킬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겠지요.

 

  화장 속에 감춰져 있는 자신의 진실한 얼굴을 직면하려는 용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고향이 있습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크나큰 시련을 겪어도 이들에게는 진실된 자기 자신의 인식이라는 휴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본래 자신의 얼굴을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 저의 노력이 결과를 얻기까지 분명 오랜 시간이 소요될 테지만, 제가 있는 이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며 그 때를 인내하면서 기다리려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옳음’/‘틀림’이 아닌 ‘다름’/‘다양함’이라는 가치를 받아들이는 그날까지…

 

심리성장조력자/교육프로듀서(E-PD) 성기원
kaga@humancollege.co.kr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1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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