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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분야 책을 읽고, 슬럼프를 돌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요약노트 작성!

컬럼/직장인 스터디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6.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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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터디 4]

나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분야 책을 읽고,

슬럼프를 돌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요약노트 작성!

 

  새로운 분야에 입문한 뒤 관련 주제에 대한 기본적인 소통 능력을 갖추고 나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습득하는 비약적 성장 단계를 거칩니다. 주제에 대한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배가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학습 곡선의 가파른 상승이 나타나는 이 단계에서 초심자는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열정적으로 학습에 매진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같은 향상의 즐거움이 무한정 지속될 수만 있었다면, 어떤 분야이던 간에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생기지 않겠지요. 하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눈에 띄는 발전이 있고 난 이후에는 어김없이 슬럼프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슬럼프가 길어지면 입문자의 자신감이 위축되고 학습의욕이 크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이를 지혜롭게 잘 넘기는 것은 도전을 이어나가고 끝까지 목표를 완수해 나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저 역시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숱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슬럼프가 올 때마다 정체 기간을 오래 가지지 않고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차분한 마음으로 이전에 배웠던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호에서는 2월호에 실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알면 좋을 4가지 Tip’중 마지막 항목인, 주제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 한 권의 책을 정해 요약노트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이유와 요약노트를 만드는데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① 입문서는 남들에게 추천을 받기보다 지금 내 수준에 맞는 책으로 직접 읽어보고 고른다.
   ② 어려운 책 한 권을 7번 반복해서 읽는 것보다는 같은 주제로 다양한 책을 7권 읽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
   ③ 입문서를 읽고 난 후에는 가능한 빨리 오프라인 활동을 시작한다.
   ④ 주제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에는 한 권의 책을 정해 요약노트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먼저, 요약노트를 만드는 것이 슬럼프에 있어 효과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컴퓨터로 보고서 작업을 해 본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급하게 문서 작업을 하느라 바탕화면에 온갖 자료파일을 흩뜨려 놓고, 수많은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 둔 채, 필요할 때마다 이 파일 저 파일을 옮겨 다니면서 사본을 만들어내다가, 혼란에 빠졌던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겁니다. 작업 공간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고 나면 문서 작성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기 시작하고, 심한 경우 애써 작업한 파일을 잘못 삭제하거나 저장을 하지 않아 작업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엉망이 된 바탕화면과 작업창을 하나씩 정리하면,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다시금 작업을 시작할 마음이 생깁니다. 적어도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슬럼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습득한 이후, 적정한 시점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데 있어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상기와 같은 이유로 슬럼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정리가 필요하다고 하겠고, 정리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요약하기’입니다.


  요약은 사전적인 정의로는 ‘말이나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리는 것’입니다. 중요(要)한 것을 남기고 불필요한 것은 생략(略)하는 것이 요약의 핵심이지요. 사실 우리는 초,중,고교의 교육을 통해 요약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언어 영역이나 외국어 영역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 중 하나가 단락 내에서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구분해 내거나 여러 단락에서 핵심 단락을 찾는 유형이었으니까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낸다는 것은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이해하는가를 평가하기 위해, 지문을 읽고 이를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가 숱하게 출제되었지요.

 

요약노트를 만들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요약노트의 핵심은 ‘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요약’을 하는 데 있으므로,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중요한 것을 추려내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사고과정을 거치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니, 부가적 설명은 생략하고 핵심적 키워드나 문장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약하는 데 있어 주요 개념 혹은 키워드 간의 위계와 연관을 나타내는 데 효과적인 마인드맵을 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둘째로, 요약노트는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인 시점에 작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전반적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면, 핵심적 내용이 무엇인지 판단하기가 보다 쉽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엽적 내용에 집착하거나 핵심적 흐름에 벗어난 방향으로 요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약노트는 책의 순서와 구성을 그대로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요약의 목표는 원문에 충실한 요약본을 만드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로 정리해도 좋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파트는 통째로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어디까지나 요약노트의 저자이자 독자는 나 자신이므로, 나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재구성하고 선택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알면 좋은 4가지 Tip’이라는 주제로 총 4편의 글을 연재하였습니다. 부족한 필력에도 욕심내어 글쓰기에 도전했던 것은 그 동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깨닫게 된 저의 작은 경험이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고, 그 동안 여러 가지로 궁리하고 시도해왔던 방법론에 대한 저의 생각을 ‘요약정리’해보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한 가지 주제로 여러 편의 글을 써본다는 것 그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지면을 할애해 주신‘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편집부에 감사드리고, 2017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성장의 기쁨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서울시 강남구 김윤성
yoonsung0711@naver.com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1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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