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미술 시리즈2]
무엇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매력적인 것인가요?
봉긋한 가슴, 약간 들어간 허리, 아련한 피부색, 예쁜 입술, 머리의 별 하나, 화려하고 풍성한 노란 머리인가요? 그렇다면 이 그림은 이런 여성성에 마음을 두는 남성만이나, 남성의 시선을 끌어당길 것을 의식하며 사는 여성만을 끄는 것이겠네요. 그렇다면 예술작품과 포르노의 차이는 무엇이겠어요? 자, 그럼 작가의 의도를 들어볼까요?
“사람들은 서로 표현하고 교감하면서 살아간다. 그 중 눈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진실 된 표현방법일 것이다.
어느 날 문득 눈동자와 물 결정체가 오버랩 되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순간 눈에 투영된 물 결정체를 통하여 인간 내면의 감정을 연결해 보고 싶었다.”
아하, 작가의 설명 이후에 그림을 더 자세히 보니 눈동자 안에 많은 것을 그렸군요. 이 안에 더 많은 것이 있는 것 같아서 현미경으 로 자세히 들여다보 고 싶을 정도로... 그렇습니다! 작가는 우리를‘눈동자’로 이끌고 싶었던 겁니다. 또 작가는 눈동자 속의 ‘물 결정체’라는 화학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감성적 단어인 ‘눈물방울’속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 ‘눈 물 방 울’에 대한 대화를 좀 더 이어가 볼까요?
양 손을 허리에 놓은 자신감 있는 자세, 살짝 미소 지은 얼굴, 전체적으로 화사한 색깔 속에 어떤 소망을 나타내려는 작가에서 우리는 더 깊은 눈물방울의 의미에 대해 서로 말해 보는 것으로 말입니다. ‘슬픔의 눈물방울’이 고이더라도 희망을 나타낼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또 ‘기쁨의 눈물방울’이 살짝 맺힌다고 반드시 오래가는 소망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기에 왜 눈물방울이 맺히는지 모른 채, 단지 앞에 있는 사람의 관심을 끌려는 위선이 엿보이는 것은 아니겠지요. 설마! 무엇보다도 이 화사한 모습에 ‘고통과 인내의 눈물’이 살짝 맺힌다면 그건 너무 역설적인가요?
이런 대화를 쭉 이어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남녀를 초월하고 나이, 언어, 문화를 넘어서서 ‘영원한’ 눈동자, '영원한’ 눈물방울까지 갈 수 있겠지요. 이런 대화를 예상하지 못했던 작가는 내 의도는 그런 것은 아닌데 하면서 당황해하실까요? 아니면 아주 만족스러워 하며 ‘나도 이 대화에 끼고 싶은 걸’ 하실까요? 그러면 우리는 오랫동안 보아왔던 ‘작가를 무시하는 포스트모던’과는 정반대로 ‘작가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포스트모던’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닐까요?
경기도 군포시 서인성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14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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