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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 형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일산 동구 ‘천사요양원’

2021년 8월호(142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1. 8. 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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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고 싶은 요양원]

내 부모, 형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일산 동구 ‘천사요양원’

 

천사요양원의 시작
저는 어릴 때 병치레를 많이 해서 아버님께서 간호대학을 보내셨습니다. 대학 졸업 후, 간호사로 33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22년은 종합병원에서, 11년은 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요양원을 준비하며 수간호사로 업무를 했어요. 33년을 병원에 있으면서 거의 모든 부서를 섭렵했죠. 특히 치매병동, 뇌졸중파킨슨병동, 호스피스, 응급실, 내과, 정형외과병동의 경력이 요양원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천사요양원은 2018년 시작해 현재 4년째가 되어갑니다. 요양원 오픈을 위해 친구가 용인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을 네 시간씩 출퇴근하며 하나하나 배우고 준비했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다만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친정어머님을 제가 직접 운영하는 천사요양원에 모시며 마지막 효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요양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 
현시대는 남녀 모두 일을 하고, 핵가족화로 가족의 돌봄 개념이 많이 바뀌었죠. 대부분 집에 혼자 계시는 어르신이 많고, 가족들이 집에 돌아온 저녁에야 보살핌을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요양원에 맡기면 죄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집에 혼자 계시면서 안전과 삶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보다는 전문적인 돌봄서비스가 있는 요양원에서 지내실 때 오히려 가족과 어르신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확 트인 거실


천사요양원만의 차별성
간호경력 33년 동안 제가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대처하며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일하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가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 조회시간을 통해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직원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자칫 형식적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어르신을 대하는 자세와, 케어 하는 측면 즉 안전, 감염, 가족케어, 심지어 영적케어까지 직원들에게 전인간호 중요성을 매번 이야기하고 있지요. 어르신이 돌아가실 때는 가족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원하는 가족과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방도 마련해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염려하는 가족들과는 영상통화를 하게 해드리고, 요양원에서의 생활 모습을 찍은 사진도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래야 가족들이 안심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 천사요양원은 어르신들을 억제하지 않으며, 어르신들 이·미용 봉사는 원장인 제가 직접 무료로 해드립니다. 목욕 외에 발 케어는 모든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시행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방은 3평보다 조금 넓어서 답답하지 않고 환기와 채광이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요양원을 방문하시는 가족 분들은 넓은 공간을 보고 좋아하시죠. 거실도 넓고 확 트여서 어르신들이 생활하기는 편리합니다.

 

3평 이상의 넓은 공간으로 채광이 좋은 어르신들이 머무는 방


섬기는 기쁨, 사람을 교육하는 힘듦
간호지식, 이·미용, 홈패션 등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재능으로 어르신들이나 직원들을 섬길 때 참 기쁩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이 임종 시, 가족들에게 어르신의 마지막을 평안히 함께 할 수 있는 환경과 정서적, 영적 지원을 제공해 드렸을 때 가족 분들이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무척 보람을 느끼죠. 3년 동안 30여 분의 어르신들을 천국으로 보내드렸어요. 모든 분들의 마지막을 찾아뵙고, 밤이나 새벽이나 달려 나갔죠. 이런 상황을 아시고 자녀분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해 할 때 무엇보다 기쁩니다.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도 많은데, 저희는 사람을 케어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을 향한 기본 태도를 갖출 수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보는 저도 힘든데 그 케어를 받는 어르신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처음 요양원을 인수해서 기존 직원들을 교육해나가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있는 직원들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함께해 주어 제법 안정이 되었답니다. 

 


요양원에 모셔야 할 시점
어르신이 요양원에 입소하실 때 가족 분들이 너무 늦게 모시고 와 아쉬운 점이 참 많았습니다. 집에 계속 모시고 있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요양원에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치매어르신들은 제일 중요한 안전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케어하기 힘들다고 느낄 때 바로 모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양원에 오시려면 먼저 건강보험평가원에 노인장기요양신청등급을 신청하여(1577-1000) 시설등급을 받고 입소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입소 전에 건강검진을 받아 감염병 여부를 알 수 있어야 하고요. 준비물품은 드시던 약과 처방전, 여벌 옷 정도 가져 오시면 됩니다.

 

어르신들 생일 축하 파티


가족들의 요양원 선택 시 고려사항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요양원이어야 합니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마인드와 삶의 모습을 보면 직원들의 어르신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대개 요양원의 시설이나 집과의 거리를 먼저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들은 2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뢰할 만한 요양원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주로 지인소개로 찾곤 하시는데요, 저희 시설도 그렇게 많이 오십니다. 일단 요양원을 선택하시면, 어르신의 현재 상태와 살아온 배경, 과거의 삶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는 게 케어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가족과의 상담 시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천사요양원의 바람
최근 코로나로 인한 불안함 때문에 요양원 입소가 필요함에도 망설이는 가족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는 그런 분들께 언제든 기꺼이 상담과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믿고 의뢰해 주시면 끝까지 어르신들을 책임지겠습니다. 저희 천사요양원은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케어하여 가족 분들이 걱정 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궁극적으로는 내 부모형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으로 언제까지나 운영하고 싶습니다. 


일산동구에 위치한 천사요양원을 방문해 최광숙 원장을 찾아뵈었습니다. 좋은 인상과 함께, 체구는 작지만 모든 사람을 품에 안을 정도로 넓은 마음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지혜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분에게 내 부모를 맡기고 싶다는 마음이 인터뷰 내내 들었습니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이죠. 점차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는 반면, 초고령화 사회에 치매환자는 늘어가는 우리 사회 구조상, 요양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말 믿을 수 있는 요양원을 찾는 것은 우리 보호자의 몫이겠지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탄중로 325-7
올림피아빌딩 4층 / 031-975-0391
천사요양원 원장 최광숙

 

이 글은<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42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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