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맑은샘 '태교' 연구소

2018년 6월호(제104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8. 6. 30. 19:05

본문

[태교이야기]

맑은 샘 ‘태교’ 연구소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단지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좋은 그림 보고,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것을 먹으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만 알았어요. 사실 태교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유치원을 운영할 때였어요. 당시 우리 유치원의 아이들에게 3~4년간 좋은 교구로 교육을 하면 아이들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여전히 친구들끼리 꼬집고, 집어던지는 등 아이들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발견한 것은 가정 문제였어요. 아이들이 가정에서의 삶이 어떠한가? 살펴보았더니 부모관계가 좋지 않은 아이들과 반대로 부모관계가 좋은 아이들은 유치원에서의 생활이 달랐습니다. 


 그러다가 뱃속에 있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태교’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지요. 그 내용은 하버드 대학의 이론으로 특히 아이의 지능 80%이상이 태중에서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즈음(94년) 피츠버그 대학에서도 부모의 유전자보다 뱃속에서의 환경이 52%정도 더 평생을 좌우한다는 이론이 나왔어요. 그래서 이 두 이론을 바탕으로 태교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고 공부하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또 태교교육을 시작하게 된 깊은 동기로는 제가 25세 때 첫아이를 뱃속에서 하늘나라로 보낸 충격으로 인해 생명에 대한 사랑이 더 깊이 새겨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5년 동안 태교교육에 올인해서 제일 먼저 안양에 있는 동안구청에 ‘태교교육 프로젝트’를 가지고 갔습니다. 물론 다른 많은 곳에도 제안서를 냈지만 사회인식이 없었던 탓인지 ‘과학적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 수 있겠나? 라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그러나 동안 보건소에서의 ‘출장기술과 태교’의 시작으로 전국에 태교교육의 모토가 되었고 지금은 전 생애 교육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태교는 임산부와 예비 부모들을 위한 교육입니다. 전에는 엄마들만 주로 교육을 했으나 지금은 부부 태교를 합니다. 출산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요즘은 출산 때 남편이 옆에서 손을 만져주고, 마사지 해주고, 심지어 아이가 나올 때 도와주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남편이 함께 도우려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6주가 되면 태아의 귓구멍이 생기고, 12주에는 달팽이관, 20주가 되면 뇌관과 달팽이관이 연결이 되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빠의 소리가 들려올 때 뱃속을 초음파로 측정해보면 저주파에 민감한 태아의 움직임이 더 많아지지요. 즉 양수를 매개로 아빠의 소리와 아이 사이에 네트워킹을 하는 것입니다. 아빠의 소리를 기억하고 나중에 안정감, 친밀감 등으로 나타나는데, 그래서 아빠 태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교육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태명도 중요한데요, 어떤 부부 아이의 태명이 ‘왕눈이’였어요. 살짝 엄마 아빠의 눈을 보니 ‘실눈’이었지요. 이들의 소원은 왕눈을 가진 아이로 태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연락이 왔는데 실제로 ‘왕눈이’로 태어났다는거였습니다. 아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어떻게 불러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또 강의를 통해서 얻은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보면 이전에는 예비 엄마만 엽산을 먹었지만 이제는 아빠도 영양제 등을 섭취함으로 아빠가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아빠의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삼각팬티 입지 않기. 사우나 가지 않기... 등 주의해야 할 점들을 교육합니다. 왜냐하면 남자의 생식기가 시원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분들도, 시험관 아이도, 인공임신도 안내합니다. 예비 태교교육을 하다 보니 초·중·고·대학생들에게 성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군부대 장병들에게 교육을 했는데 한 사람도 잠자는 사람이 없었어요. ‘멋진 미래 아빠 프로젝트’로 정말 건강한 미래의 아빠가 될 것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군에 들어가는 프로그램 중 예비 아빠 교육으로 엄마 아빠가 되는 280일의 여정을 그린 ‘becoming Mom’이라는 뮤지컬이 있습니다. 사실 군부대에서는 뮤지컬을 할 수 없는데 이것을 통해 군부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태교교육 중에 중요한 교육이 다문화 가정교육인데, 아무리 세미나를 해도 변화가 없습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들도 결국은 우리 국민이고, 다음 세대와 어울려 살아야 하기에 행복지수를 올려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도 ‘교육’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교육의 싸움’이지요. 

태교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엄마 아빠의 행복입니다.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도 우울하게 태어납니다. 늘 웃으면 아이도 웃습니다. 특히 엄마가 중요하지만 엄마의 정서를 만져주는 사람이 아빠입니다. 그래서 아빠의 태교 또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인식 또한 중요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 지지와 격려로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엄마들은 나의 심리 상태가 결국 아이에게 그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늘 인지해야합니다. 즉 엄마가 이런 것을 감싸 안고 조절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것은 임신 전부터의 교육과정입니다. 그러나 태교교육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임신 20주가 지나서야 옵니다. 그러므로 국가의 교육방안으로 예비 엄마, 아빠 교육을 중·고등학교부터 시켜야 합니다. 이 부분을 용인시가 ‘찾아가는 성, 태교이야기’로 잘 시행하고 있습니다.


 임신이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태교가 아이에게 흘러가는 것, 남편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심지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를 낳고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임신 이후의 육아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다루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아주 작은 문제들로 인해 이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강의를 듣고 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지? 아이에게도 흘러가야 하지만 앞으로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아내를 도와주어야 하고, 함께 하는 남편들에게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을 나눌 때 그들이 변하는 것을 봅니다. 그것이 저의 보람이지요. 더 나아가 깨어지는 가정들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전의 태교는 순산할 수 있는 체조 정도의 출산교실이었다면, 이제는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힐링태교와 영재태교를 하게 되는데 저희 연구실에서 개발한 것은 아이를 생각하면서 바느질도 하고, 켈리그라피 태교, 태명을 써주면서 축복의 언어도 하고, 아내에게 편지쓰기, 아이에게 편지쓰기, 아내에게 꽃다발 만들어주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다(多)큐 태교를 청주 KBS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다방면의 Q지수를 올리는 태교도 하고 있지요. 앞으로 저의 바람은 대학에도 ‘태교학과’가 생겨서 한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생명을 존중하는 태교로 시작해 전 생애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맑은샘 태교연구소 대표 송금례
031-424-6907
skr0804@hanmail.net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04호>에 실려 있습니다.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영역적 동네'로 확장하여 각각의 영역 속에 모여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명, 문화현상들을 동정적이고 창조적 비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동네신문입니다.
  • 일체의 광고를 싣지 않으며, 이 신문을 읽는 분들의 구좌제와 후원을 통해 발행되는 여러분의 동네신문입니다.
  •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매월 댁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연락처 : 편집장 김미경 010-8781-6874

    1 구좌 : 2만원(1년동안 신문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주 : 김미경(동네신문)

    계   좌 : 국민은행 639001-01-50969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