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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의 로망 카라반! 가온 카라반 이재욱 대표

2018년 7월호(제105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8. 8. 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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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生生) 기업스토리]



캠핑족의 로망 카라반!


가온 카라반 이재욱 대표 



 

뜨거운 햇살과 동시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6월 중순, 벌써부터 산과 계곡,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요동칩니다. 차에 텐트와 짐, 먹을 것을 잔뜩 싣고 바로 출발하면 좋겠지만, 숙소, 날씨, 여러 가지 챙길 것이 한가득!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캠핑 트레일러 카라반. 바로 이 카라반을 원스탑 서비스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온 카라반’ 이재욱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가온카라반’의 시작

자동차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자동차 정비와 관리, 대기업에서 자동차대물 보상처리업무 및 손해사정사로 10여년 가까이 일을 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 고객들을 대하며 감정노동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기 일쑤였죠. 그래서 주말이라도 최소한 가족들과 같이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텐트를 가지고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연 속의 캠핑자체를 즐기기엔 여러 가지 불편하기도 했지요. 생각한 끝에 카라반 작은 것을 구입해 캠핑을 다니며 3년 동안 카라반도 5번 정도 바꾸었던 것 같아요. 점차 카라반에 대해 알아가면서 왜? 카라반 가격은 이 금액일까? 저 부품은 뭐지? 하며 만져보고, 이 금액이 현실적으로 맞는 걸까? 등 궁금증이 마구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차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바도 아니니 카라반 사업을 한번 시작해볼까 했습니다. (옆에 앉은 부인이 차분하게 한마디 덧붙였죠.) “물론 저도 남편이 힘들기는 해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텐트에서 카라반으로 여행했던 추억들이 생각나고, 이게 작은 행복의 시작이었으니 카라반 사업을 해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막상 이 일이 업이 되다보니 정작 캠핑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하하)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졌던 행복을 주는 거다 생각하고 남편과 함께 이 일을 한지 2년 정도 되어가네요.” 


7~8월이면 휴가를 많이 떠나는데 캠핑문화인 카라반과 함께하는 여행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캠핑하면 텐트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침실은 물론 욕실, 주방, 샤워, 냉난방 시설까지 겸비한 카라반이 캠핑 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카라반의 등장은 여름에만 즐기는 캠핑에서 벗어나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캠핑공간을 만들어 주죠. 특히 가족단위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동식 집인 카라반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기동성입니다. 텐트는 도착하면 짐을 내리고 돌아갈 때 싸야 되고, 더구나 비오는 여름에는 꼼짝없이 좁은 텐트 안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우울하죠. 반면 카라반은 얼마든지 장소를 이동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을 보며 쉴 수 있습니다. 또 놀러가서 누가 다쳤을 때 그 자리를 떠나야 하는데 텐트는 다 놓고 가야하지만 카라반은 바로 떠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짐과 음식만 준비되면 우리 가족의 작지만 완벽한 집이 되는 카라반, 여행의 설레임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카라반 캠핑을 통해 가족들과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이라도 막상 아이들과 여행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고요. 아이들도 바쁘잖습니까? 초등학생 아이들을 둔 40대, 은퇴한 분들 순으로 카라반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유럽이나 외국에는 카라반의 여행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가온 카라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과 보람은?

카라반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100개 이상이 됩니다. 작년에만 카라반이 2,000대정도 등록 되었을 정도로 카라반 사업도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라반이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아직은 과도기인데 저희도 잘 넘기도록 해야죠. 

주로 영국, 독일 카라반들이 들어오는데 재고를 가져오면 할인도 받을 수 있지만 저희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외국에서 카라반을 들여올 때 직접 오더를 하며 맞춤형으로 가져오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 다른 점은 24시간 전화대기 하는 것이 특히 힘듭니다. 이동을 하거나 캠핑을 하며 뭐가 잘 되지 않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전화와 문자를 계속 받게 되니까요. 하지만 ‘가온카라반’에서 카라반 가족들을 초대해 1년에 한 번씩 캠핑행사를 하는데 그 모임에서 무탈하게 가족들이 즐기는 모습들을 볼 때 참 좋습니다. 


고객들이 카라반을 신기해하며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면서 카라반을 한 대 구입하고, 또 저희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뢰를 갖게 되어 두 번째, 많이 사신 분은 세 번째까지 구입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럼, 마케팅을 잘 하는 거네요) 저요? 사람들이 저에게 영업하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제가 대기업에 있어 고객들을 대한 경험이 있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즉 고객 비위 맞추기 위해 빈말을 안 한다는 거죠. 당장 비위 맞추면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다 알게 되잖습니까? 



그럼, 다른 곳과 비교해서 ‘가온카라반’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이죠? 

먼저는 영국, 독일 카라반을 현지 딜러거래처를 통해 ‘가온카라반’만의 옵션을 선택, 주문 생산 판매하고 있고요. 다음 시즌 ‘선 주문’을 통해 다양한 카라반의 물량확보에 노력을 하며 고객이 직접 실물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정부품을 수입하는 것 또한 ‘가온카라반’만의 매우 중요한 장점입니다. 즉 제품과 용품을 다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이지요. 두 번째로는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KC인증도 받고, 때론 저희가 부품을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도 하지만, 제작비가 너무 비쌀 경우 중국에서 제작해 오기도 하죠. 예를 들면 카라반에서 물을 사용할 때 물을 자동으로 끌어 올려주는 기능을 하는 ‘워터 펌프’를 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남이 팔지 않은 카라반의 부품과 물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과 비교대상이 되지 않으려 하죠. 네이버에 368개 부품을 올려놨는데 사람들은 간혹 “가온에서 다 팔아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네 번째는 판매 뿐 아니라 정비와 수리까지도 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잠시 이야기하자면 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카라반 사고가 있었는데 경찰에서 저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해 연락이 왔더군요. 여러 라이센스가 있으니 자문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용인까지 가서 자문을 해준 경험이 있습니다. 카라반 업체는 대부분 중고차 업체를 하다가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관련 자격증이 거의 없어요. 저희는 정비, 손해사정사 뿐만 아니라 가스를 만져야 하므로 건설업 등록까지 되어 있고 관련 기초지식과 라이센스를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 고객이 카라반을 구입할 때 무엇을 가장 유념해야 하나요?

우스갯소리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보며 “집을 사느니 차라니 카라반을 하나 사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카라반의 옵션과 조건들이 웬만한 작은 집을 대체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구입 할 때 금액이 중요합니다. 돈은 3천정도 가지고 있는데 눈은 4천에 가 있으면 안 되겠죠.(하하) 그리고 인원수에 따라 찾아야하고요. 무엇보다 국산을 할 것이냐? 유럽형을 할 것이냐?를 본다면 국산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작을 했다 하더라도 퀄리티(quality)를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카라반 무게에 있어서도 유럽형은 차체가 900kg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만들 경우 1톤이 넘어갈 수 있거든요.

구입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하지만, 카라반 A/S를 받을 때도 무상이든, 유상이든 부품을 해외에서 제대로 구입하고 있는 업체인지 확인해야 하고, A/S를 받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정확한 카라반을 찾아보고 싶다면 우리나라 검색엔진은 단순하니 구글로 검색해 체크하며 찾아보면 좋습니다.


지속가능한 ‘가온카라반’의 미래는?

한마디로 카라반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를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가온카라반’에 오면 카라반, 정식부품, 관련물품도 언제든지 살 수 있고 정비와 수리도 할 수 있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갖춘 ‘원스탑 서비스’ 말이죠. 대리점도 곧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더 탄탄한 ‘가온카라반’이 되길 기대합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텨내야죠.” 하며 사무실에 있는 카라반 부품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이재욱 대표에게 정식 부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카라반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곳으로 이동해 영국산 카라반내부를 들여다보니 웬만한 호텔수준이더군요. 마감처리 하나하나가 너무 정교했습니다. 무엇보다 “카라반을 원하는 분들은 돈의 여유라기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카라반 캠핑을 통해 누구나 힐링하는 공간과 시간을 선사하고 싶습니다.”고 하는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가온 카라반 이재욱 대표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남석로 566번길 52

043-238-6007

gaoncaravan@naver.com

http://www.gaoncaravan.com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05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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