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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인간의 진실을 말하다! 

2020년 4월호(126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0. 5.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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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비)심리 한 번 들여다볼까요? 11]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인간의 진실을 말하다!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한국은 그렇지 않았지만세계는 사재기에 들어갔습니다가장 선호하는 것은 그동안 누구나 좋아한 고급제품(로렉스벤츠) 아니라사소한 것으로 치부된 생수와 라면스파게티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실을 토대로 각자가 그동안 했던 소비행태를 살펴보면 얼마나 불필요한 것에 카드를 긁었는지를   있습니다우리는 20   모으기운동으로 경제적 난관을 탈피했지만지금은  세계인이 총체적 난관 앞에서 금까지도 팔아치우고 달러만 찾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한폐렴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는 인간 삶의 진실과 민낯을 드러내는 장점이 있습니다인간의 소비행태는 다음과 같이 변한다고 하지요

필요에 의한 소비 > 편리를 위한 소비 > 과시적 소비 

 그동안 우리는 편리를 빙자하여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으름을 조장하는 소비를 얼마나 많이 해왔나요그렇게 자주 바꿔치우기때문에 엄청나게 생기는 쓰레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는 것을 외면하고서 말입니다 인격과 같은 인간의 내적 가치를 연마하는 대신에 자신을 외적으로 화려하게 치장하여 허세 부리는 제품들을 사는데 얼마나 카드를 긁었는지 이번 사태는 그대로 보여줍니다육신의 소멸이라는 진실 앞에서  모든 것이 쓸데없는 허구와 거짓임이 드러난 거지요이번 사태로 고통하는 분들이나 극복을 위해 씨름하는 분들을 향해 깊은 격려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1,2 대전 이후 전쟁에 몸서리친 인류가 물질적육체적 복지 하나만을 목표로 달려왔던 지난날을 근본적으로 반성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그래서 새롭고 건강한 (물질의사용문화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으면 합니다편리와 과시에 동원되었던 쓸데없었던 물품에 돈을 쓰는 대신에창조적이고 새로운 시대와 영역을 개척하는 물품들(:우주비행)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소비심리와 관련해서 제가 열공하고 있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최신학문인 뇌과학인체 안에서 흐르는 호르몬에 대한 신경화학물품을 구입할  작동하는 감정을 연구하는 심리학마지막으로 경영학을 조합한 책입니다한스-게오르크 호이젤 <<Brain View 욕망의 비밀을 풀다>>, 2019. 여러 학문분야를 통합하는 현대의 경향을 따르는 경영학 책입니다결론적으로 말해서  책은 인간의 가치와 존재에 대한 비관적 결론에 이르게 만듭니다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감정을 이용한 마케팅전략을 기업들이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책에서그리고 21세기의 뇌과학을 비롯한 최신의 학문을 동원한 현대의 수많은 경영학책에서 말하는 인간관은 다음과 같습니다인간을 외적으로 주어진 감각적 자극에 매우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적 존재로 보는 겁니다 책의 가치관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p.63).

 

자동차는 갈수록 튼튼해지고 빨라진다

휴가여행은 계속해서 우리를   목적지로 유인한다

스마트폰은 항상 새롭고 발전된 기능을 탑재한다

빌헬름 부쉬W.Busch 이런 상황을 시에서 아주 

 표현했다 :

     당신이 그토록 애타게 얻으려고 노력한 ,

     그것은 당신 것이 되었다

     당신은 승리감을 느끼고  소리로 환호했지

     마침내 평화가 내게 찾아왔노라고

     그런데 이봐그렇게 격렬하게 떠들지 말고

     혀를  길들여

     모든 욕망은 말이야

      욕망이 이뤄지면

     당장 새끼 욕망을 불러올 테니까

 

 여기서 주목해야  것은 새끼 욕망이 자기의 어머니아버지 욕망보다  크고좋고빠르며아름다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편으로는 이렇게 경고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 이런 인간의 본성을 극복할 대안이 없다고 여기며 그런 본성을 이용한 판매 전략을 써야 한다는 위선을 부립니다근본적인 이유는 그가 인간의 정체성을 대단히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물론 저자는 인간을 매우 다양하게 성별나이별제품별로 분리하여여러 가지 최신학문들을 실험한 결과들을 소개하기는 합니다하지만 인간은 거의 자유의지가 없는 존재이며뇌의 중심에 편도체나 시상하부와 같은소위 파충류의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비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뇌의 어느 좌소에서 벌어지는 것일까요 친구들 사이의 우정소망을 품고 상대를 기다려주는 능력다른 사람을 믿어주고  선의를 신뢰해주는 능력 같은  말입니다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사랑은 도대체 뇌의 어느 부분에서 발현되는 걸까요나의 이득이나 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나 대상을 향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은 뇌의 어디서 출발할까요물론 뇌에서 이런 비물질적윤리적종교적 행동을   불이 켜지고 뜨거워지는 부분이 있다고 칩시다그런데 이런 비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행동은 이기적이고 과거지향적 뇌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오히려 어떤 근원적 좌소가 작동한 결과가 아닐까요인간은 보편적으로 널리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이타적 행동을 해왔습니다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고 해석되는 뇌에 의해서가 아니라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좌소(정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요실험적으로 증명될  없을지는 몰라도모든 민족모든 문화모든 종교가 이것을 아주 오랫동안 말해오지 않았나요

 

 이 매력적이지만 아주 위험한 책을독일어를 제대로 전공하신 분들이 탁월하게 번역했으므로 잘못 해석할 여지는 없습니다그렇지만  책은 경영학에 뇌과학을 접목하여 사용하려는 모든 악한 기업의 전략에 대항해야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음을 상기시킨다는의외의 장점이 있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윤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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