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선생님께

이은하 선생님께

중학교 2학년을 올라가며, 1학년 ‘이은하’ 담임선생님에게 보내는

두 제자 은비, 지원의(요즘 보기 드문^^) 감사편지를 담아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1학년이었던 제가 벌써 2학년이 되었어요. 한 해 동안 선생님께 감사했던 점이 너무 많아 저의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하려 합니다. 선생님을 처음 뵐 때 이제 막 중학교에 올라와 적응하기도 힘들고, 어린 마음에 선생님이 무서워 보였는데, 친절하게 다가오셔서 도와주시고, 저뿐 아니라 친구들도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제가 ‘영재교육’ 받는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추천과 격려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특별히 1학기 반장과 방송부, 그 외 여러 동아리 활동을 하며 과도한 책임감에 슬럼프가 정말 심하게 왔던 적이 있었는데, 빨리 눈치채시고 치료할 수 있도록 상담도 지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때의 슬럼프를 치료하지 못했더라면 많이 힘들고 아직도 아팠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어느덧 겨울방학이 찾아오고, 학교 안내문을 확인해보니, 선생님께서 이번 해에 우리 학교에 계시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감사한 게 너무나도 많은 선생님이라 떠나시는 게 무지무지 슬펐어요. 꼭 한번 찾아뵙고 싶었는데…
 선생님! 2019년 한 해 동안 어리숙한 저를 이렇게 크게 성장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군포중 2학년 장은비 올림

 

 

은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저 지원이에요. 1년 동안 1학년 4반에서 지내며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이 편지를 씁니다. 

처음 중학생이 되어, 걱정도 많았는데 선생님을 만나 1년을 잘 보냈습니다. 선생님께서 고등학교에 계시다, 우리 중학교에 처음 오셔서 조금 힘드시다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는데, 그럼에도 저랑 친구들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무엇보다 선생님은 재미있고 우리와 잘 소통해 주셨던 것이 최고였어요. 학급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있으면, 주위 친구들을 불러 요즘 그 친구가 어떤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알아보시며, 한 명 한 명 신경 써 주시려 하는 마음에 감동했어요. 물론 우리 1학년 4반 친구들도 서로서로 잘 도와주고, 협동도 잘되어 다른 반보다 더 친하게 지냈던 거 같아요. 요즘 정말 보기 드문 반이었죠. ^^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그림 동아리를 만들어보라며 여러 가지로 도전할 기회를 주셨죠. 무엇보다 수련회 다녀와서 그렸던 제 그림에 부족한 점을 보시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조언해주셨을 때 감동했었어요.  만약 다른 선생님께서 해보라고 했으면 머뭇거렸을 것 같은 일들을 선생님께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덕분에 2학기 때 반장도 힘내서 하고, 전교 부회장 후보도 나가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1년 동안 책임지는 일들을 많이 하면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에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긴 거 같아, 스스로도 발전이 있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편지 쓰는 게 익숙지 않고, 글로 마음이 다 표현되지 않을 것 같지만, 1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헤어진다는 게 아쉽습니다. 선생님! 

 

군포중 2학년 설지원 올림

 

 

 

이 글은<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26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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