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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태교(2) 영혼이 있는 '아빠 태교' - 청각, 촉각에 주목하라

교육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8.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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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이야기]

21세기의 태교(2)
영혼이 있는 ‘아빠 태교’ - 청각, 촉각에 주목하라

 

 

< 21세기의 태교(1) 태교는 국가 경쟁력이다. >

 

  “태교에서 아빠의 역할은 있는 걸까요?” 물론 있습니다!
  “태교는 엄마 혼자 하는 것이다?” 물론 아닙니다!

  임신이 혼자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태교도 엄마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빠가 제외된 태교는 진정한 의미의 태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빠는 어떤 방법으로 태교를 도울 수 있을까요?


  먼저, ‘임신 전 아빠가 해야 할 태교’를 알아봅시다. 결혼한 부부가 가장 바라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건강하고 똑똑한 2세의 탄생일 것입니다. 건강하고 똑똑한 2세를 낳기 위한 절대조건은 건강한 정자와 난자의 만남 입니다. 이 절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빠들은 아내의 월경기간인 5일 동안과 월경이 끝난 후에도 7일간의 금욕생활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12일 동안의 금욕생활 후에는 활동력이 완성해진 정자와 배란 직전의 신선한 난자가 만난다면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태교에서도 부부의 교합하는 시간과 장소까지도 중요하게 여길 정도로 ‘임신 전 태교’를 강조하였습니다. 또 유대인의 ‘닛다임신법’ 또한 임신 전 태교의 중요성을 말해줍니다. ‘닛다임신법’의 핵심은 신선한 난자와 금욕생활 후의 원기 왕성한 정자가 만나야 건강하고 우수한 재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 아래 까다로운 성생활 규칙을 지키고 가장 이상적인 조건하에서 부부관계를 가져 아이를 잉태합니다. 혹시 그래서 유대인이 전 세계 노벨 수상자의 32%를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 임신 계획을 세웠다면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술과 담배를 끊는 것’입니다. 술과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지요. 담배를 피는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정자의 수도 적어집니다. 또 임신한 후에는 술과 담배는 태아에게 저산소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산소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에, 저산소증은 태아에게 치명적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은 매우 복잡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체액이나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만드는데 방해됩니다.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하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건강하고 똑똑한 2세가 될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 된 순간부터는 ‘본격적인 아빠의 태교’가 시작됩니다. 태아도 뇌세포의 조직화가 시작되는 24~26주부터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태아가 느끼는 오감 중, ‘아빠 태교’에서는 청각과 촉각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청각 태교’를 받아야 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아빠의 목소리’입니다.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가 태아에게 더욱 잘 전달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아빠의 저음 목소리는 태아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태아를 안정시키고, 태아의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지닙니다. 생후 수개월 된 아이가 모르는 사람이라도 여성이 달래주면 웃지만, 아빠가 달래주면 울어버리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뱃속에서부터 남성의 목소리에 익숙해 있지 못한 점이 원인입니다. 남성 특히 아빠의 목소리에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빠태교’의 중요한 목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혼있는 아빠 태교를 위해서는 술 먹고 집에 늦게 들어와 헤롱거리는 목소리로 엄마 배에 대고 웅얼대기보다, 굵은 아빠의 목소리로 또록또록 태아에게 이야기 해주어야 되겠죠. 그래야 태아도 아빠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촉각 태교’를 담당하는 촉감은 신체 중에 가장 민감한 감각입니다. 태아가 14주 때부터 손가락을 빨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촉감은 태아에서 제일 먼저 발달하는 감각기관인 것입니다. 그리고 피부는 ‘제2의 뇌’라 불릴 정도로 뇌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뇌도 자극을 받게 되고, 이 자극이 뇌세포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내의 배 위에 손을 얹고 가볍게 배를 어루만져 봅시다! 태아는 태동으로써 반응을 보이고, 아빠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끝으로 임신 중 성생활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임신 초기의 유산, 임신 중기 및 말기의 조산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바로 부부의 성생활입니다. 물론 임신 기간 내내 성생활을 금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에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첫 3개월과 임신 말기에는 성생활을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엄마나 아빠에게도 태아와의 만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신비롭고 경이로운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아빠태교’는 철없던 한 남자에서 성숙된 아빠로 탈바꿈하는 인생의 위대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 21세기의 태교 (3) - ‘아이의 모든 것은 뱃속에서 결정된다!’ >

 

전희숙 산부인과 원장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 386번길5-7 신호프라자 2층
031-394-9927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4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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