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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태교(1) 태교는 국가 경쟁력이다.

교육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7. 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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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이야기]

21세기의 태교(1)

태교는 국가 경쟁력이다.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원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램입니다. ‘태교를 잘해야 똑똑한 아이가 태어난다.’‘태교를 잘해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심성이 고운 아이를 낳으려면 태교를 잘해야 한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산부인과 의사로 37년을 지내온 전문가의 견해로는 100% 공감가는 말입니다. 역사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인물인 부처의 어머니 마야 부인, 소크라테스의 어머니, 모차르트의 어머니,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도 태중에 태교를 실천하신 분들입니다. 
  태교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임산부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가짐을 조심하는 일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3회의 컬럼을 통해 아이가 태중에 있는 280일 동안의 효과적인 태교를 위한 방안을 다음의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까합니다.


1) 태교를 하는 이유? (why)
2) 태교를 언제부터 하나? (When)
3) 태교에서의 아빠의 역할은?
4) 태교를 어떻게 할까? (How)
5) 태교는 과연 태어난 후의 교육보다 효과가 있는 것일까?
6) 숲에서의 태교의 좋은 점은?


먼저 태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교를 하는 핵심적 이유는 태교를 잘함으로써 똑똑하고 건강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21세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감성이 풍부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태교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면서 ‘태교는 과학이다’라고들 합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저는 태교는 물론 ‘임신’ 그 자체가 과학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음파 소견으로 임신 7주에 1.2cm 정도의 태아가 하루에 정확하게 1mm씩 자라는 경이로움에 전율을 금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KAIST 물리학자 김수용 교수는 태교와 뇌과학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태교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그는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갖춰갈 때 의미있는 자극을 계속 주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과학의 입장에서 본 태교의 원리라고 말합니다 또 뇌세포 중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일을 맡은 뉴런과 기억, 인지 등의 정보처리 과정을 수행하는 시냅스가 활동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뱃속에서 시작되는 영재교육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엄마의 뱃속에서 인재가 양성되는 것이니, 이는 곧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 따라서 태교는 국가적 과제라 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거지요.


  과학적으로 증명된 또 하나의 사실이 있습니다. 인간의 IQ에 80%가 유전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내려온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피츠버그 대학 연구에 의하면, 유전자는 사람의 IQ를 결정하는데 48%의 역할 밖에 하지 않으며, 인간 지능지수 형성에는 자궁 내 환경 즉, 태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태교로써 지능의 52%를 향상 시킬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조 때, 사주당 이씨 부인이 쓴 <태교신기>에도 ‘태어나 10년 교육보다, 태아 10개월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받는 조기교육, 영재교육보다 태중에서의 열 달 교육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현명한 우리의 선조들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태교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태교의 시기를 놓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교육관이나 육아관이 잘못 되었을 경우 그것을 깨닫는 순간 고치면 되지만, 태교는 그 시기를 놓쳤을 경우 그것으로 끝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태교를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시작하면 이미 늦다는 것입니다. 임신 계획을 세운 시점부터 아니, 결혼하는 순간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태교이고, 그래야 확실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아기의 탄생! 그 자체가 9개월간의 태교의 결과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태교를 해야 하는지?’태교의 결과를 고스란히 갖고 태어나 평생을 살아갈 태아는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뱃속에서 ‘엄마, 저 빨리 공부 좀 시켜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 아이의 평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물! 엄마가 게을러서 생각과 배움을 쌓지 않으면 뱃속의 아기도 엄마를 닮아 태만하고 사고 능력이 낮은 아이가 되는 게 아닐까요?


< 21세기의 태교(2) 영혼이 있는 '아빠 태교' - 청각, 촉각에 주목하라 >

 

< 21세기의 태교 (3) - ‘아이의 모든 것은 뱃속에서 결정된다!’ >

 

전희숙 산부인과 원장
군포시 산본로 386번길5-7신호프라자 2층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3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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