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일본 권력투쟁의 희생물이 된 조선

여행/일본 규슈 공동체여행기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6. 12. 10:40

본문

 [일본의 역사 인물 3 - 사이고 다카모리]

 

일본 권력투쟁의

희생물이 된 조선


 

 

 초등학생 때, 역사시간에 일본을 주제로 다룬 적이 있어 대충 은 알고 있었지만, 공동체와 함께 일본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달 내내 일본을 더 자세히 공부했습니다.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것 도 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일본의 메이지유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세 개의 번(도사 번, 조슈 번, 사쓰마 번)중, 사쓰마 번의 ‘사이고 다카모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 보았습니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남은 세력이 정복 되어갈 때 마지막까지 대항하여 싸운 사쓰마 번에서 태어났지요. 또한 메이지 유신이 일 어나기 전 남부지방의 번을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켰을 때의 주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정한론’征韓論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이런 역사적 관심 때문에 일본여행에서‘나고야 성터’의 방문을 기대했습니다. 그렇지 만 나고야 성은 도쿠가와 막부 시대 때 거의 파괴되어 지금은 돌무더기 밖에 남아있지 않 은 것에 많이 실망스럽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 규모에서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250년 동 안 남부지방 구석에서 눌려 살아왔던 여러 번들과 사쓰마 번이 얼마나 분노를 품고 준비 했을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분노는 페리 함대의 내항을 기점으로 세 개의 번이 힘을 합쳐 250년 동안 유지된 막 부체제에 반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표출되었습니다. 마지막엔 반란이 성공하고 정권을 휘 어잡지만, 결국엔 또 누가 권력을 잡을 것인지에 대해‘내부의 권력투쟁’을 시작했지요. 여기에서 여러 문제가 충돌하고, 이에 다카모리가 밀려나가자 힘으로 권력을 빼앗기 위 해 자기 세력을 집결하여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엔 정부군에 의해 괴멸당하고 맙니다.

 

 

공부하는 가운데 다른 나라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나라를 침략하는 것이 논의 되었다는 것이 한편으로 화가 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조상들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이토록 무관심하고 앉아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답답했 습니다. 힘 가진 자가 힘 약한 자를 다스리는 군국주의적인 일본에서 사이고 다카모 리는 무武로 권력을 차지하려다 죽고 말았지요. 문文이 가장 위였던 조선은 어떻게 보면 더 좋은 가치를 추구했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다른 한편으 로 세상과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파악하고 대비할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좋 은 것도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도 공유하는 넓은 시각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를 침략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일본 역사 속의 한 사 람 한 사람을 통해 일본인만의 장점을 배울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에 당한 우리의 참혹한 역사를 돌아본다면, 우리나라 는 실제로 다른 나라들에 휘둘리지 않을 독자적 정 신적 물리적 힘을 가질 뿐 아니라, 그들이 가지지 못한 우리만이 가지는 더 나은 가치가 무엇인지 찾 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뿐 아니라 보다 나아가서 훌륭한 실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돕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고예찬(중2)

 rhtndud1020@naver.com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92호 >에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