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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빛깔을 찬란하게 빛나도록 도와주는 곳 소향심리상담센터

2019년 2월호(제112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9. 3.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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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센터이야기]

 
 
자신의 빛깔을 찬란하게
빛나도록 도와주는 곳
소향심리상담센터

 

 

 



 

30년 상담심리 임상현장에 발을 담그게 된 동기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어떤 전공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것은 없었고, 성적이 좋았었기에 영문학과를 진학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고3때 몸이 아프면서 원하는 만큼 충분히 학업에 열중할 수가 없어 제가 원하던 학교와 학과로 입학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러면서 내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가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던 사람에 대한 궁금함, 관심이 심리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릴 적 언니가 사고로 몸이 아프고, 발달이 지연 되면서 어머니가 항상 저희 모르게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때마다 사람은 왜 슬플까? 어머니를 마음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막연한 기대였을까요? 심리학과에 입학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심리학에 대한 기본이론은 배우지만 제가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한 직접적인 해답은 주지 못했습니다. 좀 더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관련된 책도 부지런히 읽고 열심히 공부를 했었죠. 다른 선배나 교수님들에게 가서 질문도 하고, 지침이 될 만한 것들을 찾기 위해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상담심리, 임상심리 분야로 전공을 구체적으로 해나가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 상담심리를 전문 분야로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임상현장에서는 어떤가요? 

 

 우울증에 관련된 최근 기사를 보니, 지난 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환자수가 177만 명이고, 그 중에 30%가 우울증 환자라고 합니다. 10명중 3명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체 환자 중에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높은 편이죠.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가 뭔가 희망을 떠올리기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보니 분노장애나 우울증이 경미한 사람부터 아주 중한 사람까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심리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정신과나 심리센터 등 전문기관을 찾지 않는 숨어있는 환자들까지 하면 훨씬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마음의 병에 대해서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생각들 때문에 감추게 되는 경우가 상당 부분 있지요. 최근에는 직장인의 우울증’문제로 인한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이전에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센터를 찾는 경우가 다른 요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취업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회사 내 동료와의 문제, 직장 상사와의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그만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를 안으로만 갖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도 못하고, 감정 처리도 미숙한 가운데 문제를 가지고 전전긍긍하면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분노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내담자들에게 하는 조언

 

 교과서적으로 기존에 알려진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두 장애와 관련해서 특별히 권해 드리고 싶은 방법이라고 한다면, 먼저 분노의 경우 내가 어떤 A라는 사람에게 화가 났다면, 그 화를 나게 한 행동과 유사하게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행한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가에 대해 자기 성찰을 하게 되면 그렇게 노여워할 일이 많지 않더라고요. 상대방도 저렇게 행동하게 된 뭔가 사정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여유도 생기죠. 

 

 우울증의 경우는 자신에게로 화살을 돌리는 것이기에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부족한 것 투성인 것 같고, 열등감에 휩싸여서 괴로운 시간이 이어질 때 자신에게 정말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스스로 건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또,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초기의 과정 속에 형성된 부정적인 영향들로 인해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성인기 이후의 삶까지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과거로부터 생각의 연결고리를 건강하게 끊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임상현상에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보람되는 때

 

 저와 만난 내담자들의 자아가 건강해져서 스스로의 자기 통찰, 성찰하는 힘이 생기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점진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행동 변화의 모습을 보일 때 그때가 기쁘고 행복합니다. 가장 보람된 것이고요. 그런 분들을 저희는 ‘훌륭한 내담자’라고 말합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의 한계도 인정하면서 계속 정진하고자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그런 사람입니다. 

 

 

반면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상담을 통해서 문제의 근본을 알게 되는 과정을 심리학에서는 ‘저항’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변화로 실행에 옮기기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언저리에서 계속 갈등을 하는 것이지요. ‘현실에 안주하면 고통스럽지 않을텐데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꼭 바뀌어야 하나?’사실 변화를 추구하려면 상당한 고통이 따릅니다. 자신이 변하면 좋겠다는 것은 상담을 통해서 알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을 꺼리고 머뭇거리다가 중도 포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더 이상 상담을 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겠다고 할 때는 강제로 할 수도 없고 강제로 할 수만 있다면 해주고도 싶어요. 하지만, 현재 상황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는 것은 현재에서 얻어지는 자기에게 어떤 도움이 되거나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간에 합의를 본, 여태까지의 방식이기 때문에 나름 이점도 있어 그러하지요. 그런 분들을 보게 되면 제가 저 내담자가 용기를 낼 만큼 공감을 해드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자책감이 들기도 하고, 그분의 걱정이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마음이 아픈 시간들이 있기도 합니다. 변화를 추구하면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여태까지의 자신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여 용기를 내지 않고, 주저하며 상담을 일방적으로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종결을 하는 분들을 볼 때 제일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상담을 하며 상담자와 내담자의 신뢰가 중요하지만 내담자가 가져야 할 태도 

 

상담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잘못된 기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저 상담자는 유능해서 내가 모르는 비법을 알려 줄 거야. 그래서 그것만 알게 되면 내 문제는 다 해결할 수 있어”라는 잘못된 기대죠. 상담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런 과정 속에 상담자가 어떤 전체적인 방향을 안내해주고, 지치지 않도록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과정일 뿐입니다. 상담자는 물론 배운 게 있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려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겠지만 내담자와 비교를 해서 상담자가 모든 면에서 더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상담자도 내담자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함께 해나가는 작업이어서 깨어 있어야 하죠. 내담자 편에서 공감하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기울여야 하는 힘든 작업이 계속 이어져 가야 합니다. 둘 간의 상호작용이 아주 능동적이고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긴밀한 과정이고요. 서로의 반응이 오고갈 때 더 큰 시너지를 얻게 됩니다. 

 

 

선생님에게 임상현장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찌감치 교수자리 제안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장에서 상담센터를 열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제가 배운 것들을 전해주고 싶은 꿈이 있었죠. 그래서 학교보다는 임상현장에 필요한 노하우, 기술을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초창기부터 생각했었습니다. 현장 경험을 쌓고 저한테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제가 모르는 분야는 보수 없이 가서 일을 하고, 다른 것과 접목시키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을 실험삼아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임상현장에서 내담자들을 만나는 일이 제 소명이라 생각하고, 이 일을 하는 것에 큰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합니다. 내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잠재된 역량을 발견하고, 자기 스스로 힘을 내면서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자신의 빛깔을 찬란하게 빛나도록 도와주는 일이 제 역할이라 생각하여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소향심리센터의 꿈, 미래

 

 저희 센터는 아동부터 노년까지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과 성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로 풀어서 왜곡된 사고가 없는지 돌아보며, 자신이 잘못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 올바른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특히 제 관심분야는 ‘자존감 향상’입니다.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하지 못하고 많은 편견과 사회의 어떤 부정적인 시각에 의해서 스스로를 낮추며,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기를 향상시키는 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인식입니다. 

 

 자신의 장·단점이 뭐고 현실적으로 한계가 뭔가를 알아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며 이와 동반하여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병행해 나갈 때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어 자기주장도 해보고, 자신의 모습도 아름답게 변화시켜 나가기도 하며 종전까지는 시도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변화들을 추구해나가는 행동변화가 동반되어 간다면 훨씬 더 상승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식과 사고만 변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까지도 같이 겸해서 함께 연구하고 또 변화를 모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요새는 스피치 학원, 보이스 컨설턴트,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는 곳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실행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접목되어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자기표현을 적절하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종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종합센터’를 설립하는 게 저의 꿈이자 소향심리센터의 미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향심리센터 김은숙

02)522-0275

sohyangclinic@hanmail.net

 

blog.naver.com/theself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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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happytownculturestory.tistory.com/417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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