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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희생, 그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22년 2월호(148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2. 2. 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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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희생, 
그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팀장님, 수동아, 우찬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뜨겁지 않은 세상에서 편히 쉬시라…” 
지난 1월 8일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인명 수색을 위해 투입됐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송탄소방서 구조대원 3명의 영결식장에서 동료 구조대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고별사를 읽었습니다. 고인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답니다. 유가족들의 오열과 소방관들의 동료를 잃은 애통함이 영결식장에 참석한 이들에게 깊은 슬픔으로 남았지요. 


최근 10년간 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은 총 49명에 이릅니다. 1년에 약 5명이 순직하는 셈이지요. 특히 지난해 6월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순직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또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이은 동료의 순직은 소방관들에게 트라우마의 상처를 덧나게 했답니다. 소방관에게 순직은 어쩌면 소방관에게 희생정신으로 어깨 위에 드리워진 운명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10월 첫 주가 ‘전국 소방관 추모기간’입니다. 대통령 부부가 소방관 유족을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에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유족 생계도 정부와 사회가 책임진답니다. 9·11 순직 소방관 유족에겐 정부가 2억 8000만원을 건넸습니다. ‘뉴욕소방수 재해구조기금’은 따로 9500만 달러를 모아 줬지요. 프랑스는 매년 6월 셋째 토요일이‘소방관의 날’입니다. 소방관이 순직하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해 최고 훈장 레종도뇌르를 바친답니다.


최근 소방청은 소방관이 순직하면 1주일 순직 소방관 추모기간을 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결식 당일 소방서에는 조기가 게양됩니다. 추모기간 동안 동료 소방관들은 가슴에 근조리본을 달고 근무를 하지요. 얼마 전에는 소방관이 출동했는데 소방관 가슴에 근조리본이 보기 싫다고 화를 내기도 해서 소방관들이 출동할 때에는 조심스럽게 가리기도 합니다. 마음이 아픈 일이지요. 동료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다시 생명을 살리러 달려가야 하는 소방관의 현실이 너무나 힘듭니다. 제대로 슬픔을 애도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 가슴이 저며옵니다. 


2020년 4월 지방직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꾸는 법안이 통과되어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의 희생에 따르는 충분한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지요. 소방공무원이 직무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거나 부상, 질병을 얻었을 때 마음 편히 치료받을 병원이 없답니다. 그래도 다행은 소방병원이 2024년 건립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가족의 생계와 복지를 지원해주는 부서도 없습니다. 또한 소방관이 질병으로 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경우 인과관계를 공무원 본인과 유가족이 증명해야만 합니다. 소방관이 다쳐서 힘든데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니!! 이제는 조속히 공무원재해보상법을 개정하여 소방공무원 공상추정법을 도입해야 합니다. 공상추정제도는 공무원이 질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공상으로 인정하고, 국가가 업무상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제도입니다.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은 아침에 환하게 웃으며 소방서로 출근했던 가장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순직 소방관들!! 한 가정의 자녀, 부모이고 가장이었지만 더 이상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슬픔입니다. 순직 유가족에게 위로와 돌봄이 필요해요. 나라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순직 소방관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유가족을 위로해주는 단체가 있습니다. 사단법인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입니다. 1998년 뜻있는 시민들이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순직 소방관 추모 사업을 시작해서 2001년 소방안전시민연대를 주축으로 순직소방대원추모회가 만들어졌지요. 이후 사단법인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로 발전했답니다. 대한민국에서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활동을 비롯한 소방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던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에 대한 추모기념사업을 연구, 기획, 집행함은 물론 유가족들의 권익보호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며 희생과 참여로 실천하는 봉사정신을 더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회원들의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지요.


매년 10월에 소방공무원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4년 대전 현충원에서 제1회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를 거행한 이후, 현재까지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요. 또한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회가 결성되어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매번 매스컴을 통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거나, 인명구조를 위해 불속에 뛰어들어 일을 하다 목숨을 잃는 참변의 소식을 듣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편으론 ‘위험한 일을 하니 사고도 생길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기곤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계속되는 사고 소식을 통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위험한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위해 나라가 아닌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를 알게 되었죠. 물론 국가 전체가 운영되기 위해 수많은 공기관에서 수고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화재의 불의의 사고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것은 119, 소방관들입니다. 이런 분들의 노고와 애씀, 심지어 생명까지도 잃게 되는 수고에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고자 이글을 싣게 되었습니다.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편집부

 

 

(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www.119hero.or.kr
 053-767-1318, nasiri21@daum.net
후원계좌 농협 301-0133-3400-01
예금주:(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48>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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