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눈이 번 쩍 뜨였어요! 이런 신문이 있었나?…

2021년 4월호(138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1. 4. 8. 21:08

본문

[독자투고]

눈이 번 쩍 뜨였어요! 이런 신문이 있었나?…

 

저는 가정주부이자 직장 맘입니다. 올해 초, 직장 동료가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라는 신문을 봤는데 내용이 너무 알차다며 저에게 한 번 보라며 건네주더군요.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보는데 제 눈이 그만 번쩍 뜨이는게 아니겠어요? 이런 신문이 있었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구독하기 위해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관공서, 병원, 심지어 헤어샵에서도 그곳에 있는 조그만 책자나 잡지를 보며 흘려버리기 아까운 글들이나 시 등을 사진으로 찍거나 일기에 적어두기도 했고, 친절히 다른 사람에게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는 그것을 넘어 제가 몰랐던, 그리고 대충 알고 있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너무 전문적이라 동 떨어지는 감이 없이 평범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생각해야 할 상식의 폭도 넓혀준다고 할까요?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의 전체적인 인상은 매월 독자들을 위해 고심하며 주제를 정하고, 좋은 내용들을 담고자 필진들, 글쓴이들을 발굴하기 위해 편집위원들이 참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음식 하나를 만들더라도 다 과정이 있게 마련인데, 한마디로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의 모든 과정이 느껴지더군요. 글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아무리 인터뷰로 말을 잘 한다 해도, 퍼즐을 맞추듯, 구슬을 꿰듯 앞뒤를 맞추어 결론까지 내는 게 어려울텐데 말입니다. 공이 참으로 많이 가는 음식 같은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2021년 1월호에 실린 정호승 시인의 시 ‘밥그릇’을 읽으며 ‘아니 새해부터 웬 밥그릇이란 시를 실었을까’했죠. 하지만 시 해설의 도입인 ‘우리 같이 생각해 볼까요?’를 읽어가며 밥그릇의 의미를 깨닫고 시와 해설을 몇 번을 읽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2월호 ‘알파걸들은 여전히 배고프다’에 대한 글은, 알파걸들을 부담스러워 할 것만 아니라, 사회에 제대로 배치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이것은 하나의 외침이었죠. 저에게 울림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회평론으로 ‘비혼모, 사유리 어떻게 생각하세요?’는 한동안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도 아무런 비판 없이 ‘나도 이리 한 번 해 볼까?’하는 마음으로 훅하고 갈 수 있을 텐데… 낳을 권리라고요? 아이의 행복추구권은 왜?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은 이 문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을 방송에서 전체적으로 이슈화해서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기준을 정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충분히 논의해야 함에도, 미디어나 유튜브 등에서는 그냥 볼거리로 사유리의 자유로움, 용기만을 이야기하거나 아이가 예쁘다는 등 하는 소리만 해서 답답했던 차였거든요. 이런 부분을 심도 깊게 다루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리즈로 링컨을 다루고 있는 글은 정직하고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 같은 링컨의 상에서 똥통 같은 정치판에 현실과 고군분투하며 말과 행동과 삶이 일치할 뿐 아니라, 종교, 정치, 철학 등이 링컨에게 어떻게 녹아져 남북전쟁과 노예제도를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며 제가 알고 있는 링컨의 모습을 훅하고 넘어 섰습니다. 무엇보다 링컨 글을 읽으며 이런 정치인들이 있어야 하는데…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즐거움만을 추구하거나, 너무 산만하게 여러 관심들을 불러일으키는 게 많아 정말 봐야할 것을 보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가 우리가 보지 않는 사각지대를 볼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밀하게 보도록 활자화 시켜 글로 보여주니 이것 또한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광고를 싣지 않고 오롯이 우리들의 실제적인 삶의 스토리와 예술, 문화, 경제, 문학, 역사, 인문학 등을 다루어 온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끝까지 잘 지켜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경기도 안양시 염신숙

 

이 글은<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38호>에 실려 있습니다.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영역적 동네'로 확장하여 각각의 영역 속에 모여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명, 문화현상들을 동정적이고 창조적 비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동네신문입니다.
  • 일체의 광고를 싣지 않으며, 이 신문을 읽는 분들의 구좌제와 후원을 통해 발행되는 여러분의 동네신문입니다.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매월 댁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연락처 : 편집장 김미경 010-8781-6874
    1 구좌 : 2만원(1년동안 신문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주 : 김미경(동네신문)
    계   좌 : 국민은행 639001-01-509699
 

관련글 더보기